🎯길일 · 좋은 날
길일(吉日)은 말 그대로 좋은 날입니다. 다만 "오늘 운이 좋다" 같은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기에 좋은 날인가를 따지는 것이 전통 택일(擇日)입니다. 그래서 길일에는 늘 목적이 붙습니다.
같은 날도 목적에 따라 뒤집힙니다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날이 그냥 "좋은 날"인 경우는 드뭅니다.
건제12신의 정(定)일은 정해지고 머무는 기운입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거나 새 집에 들어가는 일에는 더없이 좋지만, 길을 나서는 여행에는 오히려 꺼립니다. 반대로 건(建)일은 출행에는 좋으나 흙을 다루거나 이사하는 일은 피합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도 목적을 먼저 고르게 합니다. 이사 택일, 결혼 택일, 출산 택일, 개업 택일, 여행 택일은 각각 보는 규칙이 다릅니다.
좋은 날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달력에 인쇄된 손없는날은 온 국민에게 똑같이 옵니다. 하지만 생기복덕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완전히 갈립니다.
같은 3월 12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기일(대길)이고, 옆 사람에게는 절명일(대흉)입니다. 남이 좋다는 날을 그대로 받아 쓰면 안 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길신 — 겹칠수록 좋습니다
| 생기·천의·복덕 | 생기복덕법의 세 대길일. 나이·성별로 정해집니다 |
|---|---|
| 황도일 | 청룡·명당·금궤·천덕·옥당·사명 여섯. 웬만한 흉신을 눌러 줍니다 |
| 성(成)·개(開)일 | 건제12신 중 이루어지고 열리는 날. 개업·혼인에 으뜸 |
| 천사상길일 | 하늘이 허물을 사면하는 날. 무슨 일을 해도 좋다고 봅니다 |
| 오합일 | 다섯 합이 드는 날. 월기·십악 같은 흉살을 제화합니다 |
| 모창상길일 | 만물을 기르는 날. 입주·개업에 어울립니다 |
길신은 많이 겹치는 날일수록 좋게 봅니다. 하나만 있어도 쓸 만하지만, 둘 셋이 겹치면 웬만한 흉신이 있어도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흉일 — 먼저 걸러냅니다
택일의 실제 순서는 좋은 날을 찾는 게 아니라 나쁜 날을 지우는 것부터입니다.
| 화해·절명일 | 생기복덕의 두 대흉.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뺍니다 |
|---|---|
| 띠 상충일 | 본명 띠를 정면으로 치는 날. 가장 먼저 지웁니다 |
| 월파일 | 월지를 치는 날. 헤어지는 일에나 쓰지 나머지는 대흉 |
| 파(破)·폐(閉)일 | 깨지고 닫히는 날 |
| 천적일 | 사건·사고를 부르는 흉신 |
| 십악대패일 | 재물이 흩어진다는 날 |
| 월기일 | 음력 5·14·23일. 작용은 약한 편입니다 |
대흉신이 둘 이상 겹치는 날은 쓰지 않습니다. 하나뿐이고 길신이 여럿이면 중화된다고 보는 것이 전통적인 판단입니다.
고르는 순서 — 해 · 달 · 날 · 시
전통 택일은 큰 단위에서 작은 단위로 좁혀 들어갑니다.
- 해 — 혼인흉년이나 삼재에 걸리는지 봅니다. 걸려도 날을 대길로 잡아 중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달 — 결혼이라면 신부 띠로 보는 가취월, 이사라면 그 해 삼살방·대장군방을 봅니다
- 날 — 생기복덕으로 사람을 보고, 건제12신·황도흑도로 날을 보고, 흉신을 걸러냅니다
- 시 — 마지막으로 그날의 황도시 여섯 가운데 하나를 고릅니다
날짜 하나만 덜렁 고르는 게 아니라 이 네 층을 겹쳐 보는 것이 택일입니다.
손없는날만 보면 절반만 본 것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탓에 손없는날만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손없는날은 음력 끝자리가 9나 0인 날일 뿐이고, 한 달에 대여섯 번 옵니다.
그날이 본인에게 절명일일 수도 있고, 건제12신으로 파일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손없는날이 아니어도 손이 있는 방향만 피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자세한 건 손없는날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길일과 택일은 무엇이 다른가요?
길일은 좋은 날 그 자체를 가리키고, 택일은 그 좋은 날을 골라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즉 택일을 해서 길일을 찾는 것입니다.
길일은 달력에 나오나요?
손없는날처럼 누구에게나 같은 항목은 달력에 표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기복덕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서 달력에 인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별 계산이 필요합니다.
길일이 없으면 미뤄야 하나요?
전통적으로도 형편을 우선합니다. 천기대요에서도 해와 달을 불리하게 택하게 되면 날을 대길로 잡아 중화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대흉신이 둘 이상 겹치는 날만 피하면 대체로 무방합니다.
음력으로 봐야 하나요 양력으로 봐야 하나요?
항목마다 다릅니다. 손없는날과 가취월은 음력 기준이고, 일진과 건제12신은 60갑자 기준이며, 사주의 월은 절기 기준입니다. 세 가지 달력이 동시에 돌아가는 셈이라 손으로 맞추기가 번거롭습니다.
이어서 볼 만한 글
여기 적힌 규칙은 천기대요(天機大要) 계열의 전통 택일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유파에 따라 쓰는 신살과 경중이 다르며, 이 사이트는 그중 널리 쓰이는 쪽을 골라 일관되게 적용했습니다. 참고 자료로 보시고 의료·법률·재산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