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택일
결혼 택일은 다른 택일과 달리 두 사람을 봅니다. 그리고 날짜 하나만 고르는 게 아니라 해 → 달 → 날 순서로 좁혀 들어갑니다. 조선시대부터 널리 쓰인 택일서 천기대요(天機大要)의 방식입니다.
해부터 봅니다 — 혼인 흉년
태어난 띠에 따라 혼인이 불리하다고 보는 해가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셈법이 다릅니다.
남자는 자기 띠에서 일곱 번째 지지에 해당하는 해, 여자는 자기 띠를 기준으로 거꾸로 세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쥐띠 남자는 양띠 해가, 쥐띠 여자는 토끼띠 해가 흉년입니다.
다만 흉년이라고 결혼을 미루지는 않습니다. 천기대요에서도 형편상 해를 불리하게 택하게 되면 날을 대길로 잡아 중화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달을 고릅니다 — 가취월
가취월(嫁娶月)은 신부의 띠를 기준으로 혼인하기 좋은 음력 달을 정하는 법입니다. 신랑 띠는 보지 않습니다.
| 신부 띠 | 매우 좋은 달 | 평범한 달 | 나쁜 달 |
|---|---|---|---|
| 쥐 · 말 | 6월, 12월 | 1월, 7월 | 4·5·10·11월 |
| 소 · 양 | 5월, 11월 | 4월, 10월 | 1·6·7·12월 |
| 범 · 원숭이 | 2월, 8월 | 3월, 9월 | 1·6·7·12월 |
| 토끼 · 닭 | 1월, 7월 | 6월, 12월 | 2·3·8·9월 |
| 용 · 개 | 4월, 10월 | 5월, 11월 | 2·3·8·9월 |
| 뱀 · 돼지 | 3월, 9월 | 2월, 8월 | 4·5·10·11월 |
모두 음력 기준입니다. 양력 달과는 한 달 가까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위 표에 없는 나머지 달은 시부모께 나쁜 달과 친정부모께 나쁜 달로 갈립니다. 이건 해당 어른이 안 계시면 그대로 잡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날을 고릅니다 — 두 사람의 생기복덕
신랑과 신부 각각의 세는나이와 성별로 본명괘를 세워 여덟 갈래를 뽑습니다. 생기·천의·복덕은 대길일, 화해·절명은 대불길입니다.
두 사람 모두 대길일에 드는 날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현실적으로는 한쪽이 대길이고 다른 쪽이 흉일이 아닌 날을 찾는 방향으로 갑니다. 한쪽에게라도 절명일이나 화해일이면 그 날은 후보에서 뺍니다.
혼인 총기일 — 피해야 할 날
천기대요는 혼인에 특히 꺼리는 날들을 묶어 혼인 총기일이라 부릅니다. 이 가운데 작용이 큰 것들입니다.
| 월파일(月破) | 월지를 정면으로 치는 날. 헤어지는 일에나 쓰지 혼인에는 대흉 |
|---|---|
| 천적일(天賊) | 사건·사고를 부르는 흉신 |
| 해일(亥日) | 전통적으로 혼례를 올리지 않는 날 |
| 본명일 | 자기 생년 간지와 같은 날 |
| 월기일(月忌) | 음력 5·14·23일. 작용은 약한 편 |
| 십악대패일 | 재물이 흩어진다는 날 |
여기에 두 사람의 띠와 정면으로 충하는 날도 피합니다. 자오충·축미충·인신충·묘유충·진술충·사해충 여섯 쌍입니다.
겹칠수록 좋은 날
흉신을 걸러낸 다음에는 길신이 많이 겹치는 날을 찾습니다.
| 황도일 | 청룡·명당·금궤·천덕·옥당·사명 여섯 황도. 웬만한 흉신을 눌러 줍니다 |
|---|---|
| 천사상길일 | 하늘이 허물을 사면하는 날. 무슨 일을 해도 좋다고 봅니다 |
| 오합일 | 다섯 가지 합이 드는 날. 월기·십악 같은 흉살을 제화합니다 |
| 정(定)·성(成)·개(開)일 | 건제12신 가운데 혼인에 가장 어울리는 셋 |
시간까지 고른다면
예식 시각을 고를 때는 황도시를 씁니다. 그날 일지를 기준으로 열두 시진 가운데 여섯이 황도시가 되는데, 예식이 시작되는 시각을 여기에 맞춥니다. 일진마다 황도시가 다르므로 날짜를 먼저 정한 다음 시간을 봅니다.
월별 결혼 길일
달마다 계산해 둔 페이지입니다. 손없는날·건제12신·황도흑도를 반영한 날짜별 점수를 표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부모께 나쁜 달은 꼭 피해야 하나요?
전통적으로는 해당 어른이 고령이시거나 안 계시면 그대로 잡아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가취월에서 시부모·친정부모께 나쁘다는 달은 신부 본인에게 나쁜 달보다 가볍게 다룹니다.
신랑 신부 둘 다 좋은 날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두 사람 모두 생기·천의·복덕에 드는 날은 흔하지 않습니다. 한쪽이 대길이고 다른 쪽이 흉일만 아니면 충분히 쓸 만한 날로 봅니다. 대신 한쪽에게 절명일이나 화해일인 날은 후보에서 빼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식일과 혼인신고일 중 어느 쪽을 택일하나요?
전통 택일에서 말하는 혼인일은 예식을 올리는 날입니다. 혼인신고는 행정 절차라 따로 보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굳이 맞추겠다면 정(定)일이나 성(成)일이 어울립니다.
윤달에 결혼하면 안 되나요?
윤달은 "덤으로 있는 달"이라 하여 탈이 없다고 보는 쪽이 오히려 많습니다. 수의를 짓거나 묘를 옮기는 일을 윤달에 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다만 유파에 따라 혼인은 꺼리기도 하니, 어른들 의견을 함께 살피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른 택일도 보기
여기 적힌 규칙은 천기대요(天機大要) 계열의 전통 택일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유파에 따라 쓰는 신살과 경중이 다르며, 이 사이트는 그중 널리 쓰이는 쪽을 골라 일관되게 적용했습니다. 참고 자료로 보시고 의료·법률·재산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